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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는 지분형 모기지의 구조적 모순과 정책적 리스크를 살펴봤어요.
이번에는 시선을 넓혀서, 해외에서 비슷한 제도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살펴보려 해요.
실제 사례를 통해 한국형 지분형 모기지가 나아갈 방향과 조심해야 할 함정을 함께 고민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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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 - [재테크] - ⟪분석노트⟫ EP.03.지분형 모기지, 공정해 보이지만 구조적 모순은 없을까?
1. 영국 – Help to Buy Equity Loan
영국은 지분형 모기지를 대표적으로 운용한 국가예요. 2013년부터 시행된 “Help to Buy” 제도는 정부가 신축주택 가격의 최대 20%를 무이자로 지원하는 방식이었어요.
- 도입 초기에는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구매 활성화에 성공했어요.
-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공급자 중심의 분양가 부풀리기 현상이 나타났어요.
- 특히 런던 등 대도시권에서는 집값 상승을 자극했다는 평가도 있었죠.
결국 영국 정부는 2023년, 해당 제도를 종료했어요.
2. 캐나다 – First-Time Home Buyer Incentive
2019년부터 시작된 캐나다의 지분형 모기지는 정부가 집값의 5~10%를 공동 소유하고, 매도 시 이익/손실을 공유하는 구조예요.
- 설계는 깔끔했지만, 도심에서는 지원 한도로는 현실적인 주택 구매가 어려웠고
- 수익 정산 방식이 복잡하고 신뢰가 낮아 실제 이용률도 저조했어요.
- 시장 과열기에는 수요를 자극한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2024년 현재, 이 제도는 전면 개편 또는 종료가 논의 중이에요.
3. 미국 – 지역 기반 공공주택 모델
미국은 연방 단위보다는 주 정부나 시 단위에서 지역 기반의 지분형 모델을 활용했어요.
-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서는 토지신탁(Community Land Trust)과 결합된 방식이 사용되었어요.
- 일정 기간 내 매도 시, 이익의 일부만 개인이 가져가는 식으로 공공성과 회수 구조를 동시에 지향했어요.
- 하지만 공급량의 한계와 행정적 복잡성으로 인해 확산은 제한적이었어요.
해외 사례가 주는 교훈: 설계는 디테일, 성패는 맥락
해외 사례들을 보면, 지분형 모기지는 설계 자체보다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적용되느냐가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 분양가 통제 없이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되면 가격 왜곡이 발생하고,
- 정산 방식이 복잡하거나 불투명하면 신뢰를 잃게 되며,
-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도달하지 못하면 정책은 무력화됩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편에서는 해외 사례와 한국 현실을 비교하면서, 지분형 모기지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가기 위한 설계 조건’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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