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자지구 이스라엘 인도적 지원 확대 압박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화요일,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전략부 장관에게 공동명의로 서한을 보내 30일 이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지 않으면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인 예디오스 아로노스 신문은 이 공식 문서를 통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론 더머 전략장관에게 이 서한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서한에는 이스라엘의 봉쇄 작전 등으로 인해 가자지구에 전달되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이 급감하며 기아, 광범위한 고통이 발생하고 있음을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지난 3월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을 막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 자국법과 국가안보각서 등에 따라 해당 약속이 준수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 등 구체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했다.
블링컨·오스틴 장관은 서한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의 최근 조치가 가자지구의 상황을 급속히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약속한 대로 이스라엘은 지금부터 30일 이내에 일련의 구체적인 단계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소 구호 트럭 350대의 가자지구 진입, 추가 인도적 통로 개방, 작전상 불필요한 지역에 대한 대피명령 취소 등을 언급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1년 이상 이어지면서 기반 시설 붕괴, 식량·의약품·연료 등 필수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지난 몇 달간 우리가 확인한 것은 인도적 지원이 지속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후 가자지구에 전달된 구호품 등 지원 물량은 50% 이상 감소했고, 9월에는 지난해 가자전쟁 발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서한은 이스라엘의 행동으로 미국의 평판이 깎일 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공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들 중 하나라도 잃으면 당선이 어려운데, 이들 중 미시간주에서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아랍계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0월 9일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의회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UNIFIL 기지에 공격을 가해 2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과의 모든 무기 및 탄약 계약을 동결했따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을 "전쟁범죄"라고 표현했다. 이스라엘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이탈리아 참모총장인 루치아노 포르톨라노 장군에게 재빠르게 연락을 취해 헤즈볼라가 UNIFIL 기지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공격을 정당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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